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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콜로키엄 안내 : 동아시아의 고도(古都)를 둘러싼 전통과 헤게모니: 교토, 타이베이, 경주를 중심으로 (Tradition and Hegemony in Three East Asian Cultural Capitals: Kyoto, Taipei, and Gyeongju)

등록일 : 2015.11.12 조회 : 125

[규장각한국학연구원] 91회 콜로키엄 안내 : 동아시아의 고도(古都)를 둘러싼 전통과 헤게모니: 교토, 타이베이, 경주를 중심으로 (Tradition and Hegemony in Three East Asian Cultural Capitals: Kyoto, Taipei, and Gyeongju)

 

안녕하십니까.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1120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제91회 콜로키엄을 개최합니다. 장소는 규장각 1층 회의실(112)입니다.

이번 강연은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계시는 김한성 선생님께서

 

동아시아의 고도(古都)를 둘러싼 전통과 헤게모니: 교토, 타이베이, 경주를 중심으로

(Tradition and Hegemony in Three East Asian Cultural Capitals: Kyoto, Taipei, and Gyeongju)

 

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실 예정입니다.

 

김한성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으셨고, 하버드 대학교 동아시아 지역학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현재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계십니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동아시아의 고도(古都)를 둘러싼 전통과 헤게모니: 교토, 타이베이, 경주를 중심으로

(Tradition and Hegemony in Three East Asian Cultural Capitals: Kyoto, Taipei, and Gyeongju)

 

김한성 (세종대학교)

 

이 논문은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古都>(1962)와 이를 패러디한 타이완 작가 주티엔신(朱天心)의 동명의 소설 <古都>(1996), 그리고 한국의 古都 경주를 묘사한 양귀자의 천마총 가는 길(1988)을 비교하면서,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이 전통을 둘러싸고 어떻게 문화적 헤게모니를 투쟁하는지를 살폈다. 가와바타는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수락하는 연설 아름다운 일본과 나에서 일본의 전통문화가 동아시아의 문화를 대표하듯이 언급하는데, 중국 작가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했다. 그 중에서 주티엔신은 가와바타의 <古都>에 묘사된 교토가 헤이안 시대 중국 당나라의 장안을 본떠 건설된 역사적 사실을 지적하면서, 동아시아의 전통은 중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교토에서 타이베이로, 타이베이에서 도화원기의 무릉도원으로 배경이 바뀌는 그녀의 소설 <古都: 타이베이>는 비록 타이베이가 고도가 아닌 일본인들이 건설한 새로운 식민 도시였지만, 일본이 자랑하는 교토 역시 장안의 모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처럼 주티엔신은 도화원기 전설을 통해 융성했던 당 제국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노스텔지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동아시아의 전통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에서 한발 물러 서 있는 양귀자의 천마총 가는 길은 신라의 왕정을 1980년대 독재 권력과 연관시킴으로써, 구습을 몰아내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이 논문은 세 작품의 비교를 통해 전통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정치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밝혔고, 문화의 뿌리에 집착하는 편협한 국수주의를 비판하였다.

 

전통, 헤게모니, 동아시아, 고도, 교토, 타이베이, 경주

 

 

 

문의) 규장각 학술교육부 880-5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