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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해외한국학 저자특강시리즈 제4강

등록일 : 2016.10.13 조회 : 137

제목: 2016 해외한국학 저자특강시리즈 제4강

주제 : Contested Embrace: Transborder Membership Politics in Twentieth-Century Korea

저자: 김재은 교수(미국 미시간 대학교 사회학과)

일시: 2016. 10.25.(화), 오후3시
장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층 회의실(112호)
문의: 02-880-9378


초대의 글


김재은 교수의 2016년 출판된 『Contested Embrace: Transborder Membership Politics in Twentieth-Century Korea』로 특강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 미시간 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김재은 교수는 인종/에스니시티/민족주의, 국제이주, 시민권,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연구하는 정치사회학자입니다.
『Contested Embrace: Transborder Membership Politics in Twentieth-Century Korea』는 김재은 교수의 첫번째 책으로 미국 사회학회 비교역사사회학 분과에서 Theda Skocpol 논문상을 수상한 박사 논문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반도에 자리잡은 국가, 식민지 조선 출신으로 일본과 중국 동북 지방에 자리잡게 된 이주민들과 그 자손들, 그리고 이들의 거주국 사이의 복잡한 관계가 식민지 시기, 냉전시기, 그리고 냉전 이후 어떻게 변화해 갔는가에 대한 비교역사사회학적이고 민속지적인 연구입니다. 흔히 한국의 민족주의는 강력한 종족적 민족주의(ethnic nationalism)의 색채를 띤다고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일제 식민 국가나 남북한이 한반도 바깥에 존재하는 식민지 조선 출신의 이주자들을 민족과 국가의 구성원으로 논란의 여지없이 포용해 내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소위 “고국”(homeland)과, 국경 바깥에 존재하는 조선인/한인들 (transborder Koreans) 간의 관계는, 항상 선별에 입각해 있었고, 끊임없이 변화해 갔으며, 또 계속적으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과연 어떤 조건에서, 어떤 수단을 통해, 한반도의 국가들이 국경 바깥의 특정 조선인 집단을 민족과 국가의 구성원이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고, 혹은 그렇게 하는데 실패하였는가,” 그리고 “어떻게 한반도 바깥에 자리잡게 된 식민지 출신 조선인들과 그 자손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원거리로부터의 소속 (long-distance membership)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이 국경을 가로지르는 유대의 형성, 해체, 그리고 재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왔는가”를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국가가 homeland state로 자신을 구성해내는 것이나, 어떤 사람이 국경을 넘어서 존재하는 민족 공동체 (transborder nation)의 구성원으로 자신을 구성해 내는 것이, 인구학적인 특징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 고된 노력을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불안정하고 다시 형해화될 수도 있는, 본질적으로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성취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특히 역사적으로 진화해 나가며 상호 복잡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료적/행정적 절차들이 어떻게 이 초국경적 민족 공동체의 형성과 해체, 재형성 과정을 매개하는가에 이론적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자는 비교역사학적이고 민속지적인 방법론에 탄탄히 뿌리내리고 있는 한편으로 일반화 가능한 이론적 주장을 제기하여, 제국과 민족주의, 시민권과 국제 이주, 디아스포라와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대한 다양한 학제들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들 속에 한국 케이스를 위치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번 특강에는 연세대학교 이철우 교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서호철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합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이상찬

국제한국학센터 소장 Sem Vermeers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