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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내 한국학 저자특강(제3차)

등록일 : 2017.01.24 조회 : 93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 저자 특강 안내: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1910-1945 도시계획으로 본 경성의 역사

 

 

안녕하십니까.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21일 수요일 오후 3시에 국내 한국학 저자 특강을 합니다. 장소는 규장각 1층 회의실(112)입니다.

이번 강연은 염복규 선생님께서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1910-1945 도시계획으로 본 경성의 역사

 

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실 예정입니다.

 

이어서 김백영 선생님(광운대 인제니움학부대학)과 김제정 선생님(경상대 사학과)의 토론이 있을 예정입니다.

 

염복규 선생님의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를 거쳐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석사과정 때부터 줄곧 식민지시기 경성 도시계획을 연구했으며, 2016년 그간의 연구를 정리한 저서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을 출판했다. 최근에는 식민지시기-1950, 60년대 도시개발과 지역정치의 관련양상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1910-1945 도시계획으로 본 경성의 역사

 

염복규(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일제 식민통치는 물리적 강제와 억압으로만 유지되지 않았다. 일제는 조선을 개발했으며, 다양한 제도와 질서를 근대문명의 이름으로 이식했다. 물론 그것은 식민통치의 임계(臨界)를 넘어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편 그것은 19세기 후반 이래 한국인 자신의 탈중세의 열망과 맞물려 있었다. 그리하여 식민통치자가 이식한 질서는 그들의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 얼마간, 실은 아주 많은 부분은 오늘날까지 우리 사회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듯이 사라져야 할 것으로서 잔재가 아니라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물려받은 것으로서 유산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강연자는 식민지 도시계획을 다루었다. 왜 도시이며, 도시계획인가? 도시는 고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근대의 고유한 산물은 아니다. 그러나 도시를 가리켜 근대성의 산실이자 임상실험실이며 도서관이라고 한 표현이 말해주듯이 도시는 근대를 대표하는 현상이다. 이런 도시를 만드는 지침이 바로 도시계획이다. “도시의 계획적인 정비혹은 도시의 중요한 물리적 요소를 계획하는 기술이자 과학이라는 도시계획학 교과서의 표현처럼 도시계획은 인간에 의한 자연의 개조라는 근대성의 적나라한 표현양식이다.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서구 속담은 이 점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도시계획은 가시적이고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로서 도시계획적 행위의 결과는 시간이 흘러가고, 권력이 변해도 완전한 무()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하여 주체의 변화에 따른 서로 다른 도시계획적 실천의 결과는 도시공간에 변화의 지층을 남기기 마련이다. 식민지시기 도시계획은 현대 한국 도시 발달의 전제가 되었으며, 오늘날 많은 도시에서 식민지 도시계획의 지층은 발굴된다. 이 점은 비단 공간의 물리적 형상에 그치지 않는다. 제도와 지침은 또 어떠한가?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오늘날 날마다 목도하게 되는 도시계획적 행위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식민지시기의 그것에서 찾는 일은 조금도 어렵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식민지 도시계획의 전개를 복기함으로써 식민지시기 처음 대면한 근대의 실체, 그리고 그 유산의 현존의 의미를 성찰할 출발점에 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특강에서는 위와 같은 생각에서 출발하여 구체적으로 1910-45 경성(서울) 도시계획의 전개를 살핀 강연자의 연구를 몇 단계(경성시구개수, 경성시가지계획, 경인시가지계획 등)로 설명하고 여기에 복재(伏在)한 저자의 문제의식을 몇 갈래로 풀어보고자 한다.

 

키워드: 경성시구개수, 경성시가지계획, 경인시가지계획, 광역도시권, 도시지역정치

 

 

 

문의) 규장각 학술교육부 880-5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