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06일성록

워크숍/심포지엄

2017 국내 한국학 저자특강 시리즈 제1강

등록일 : 2017.09.19 조회 : 121

2017 국내 한국학 저자특강 시리즈 제1강


주제: 개화당의 기원과 비밀외교

저자: 김종학(동북아역사재단)

일시: 2017929(), 오후 3

장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층 회의실(112)

사회: 강상규(방송통신대학교)

토론: 김흥수(홍익대학교), 이효정(연세대학교)

문의: 02-880-5827


초대의 글


이번 국내 한국학 저자특강에서는 김종학 선생님께서 개화당의 기원과 비밀외교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시겠습니다.

저자인 김종학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민족문화추진위원회(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한학을 수학하였습니다. 전공은 한국 근대외교사와 정치사상사이고, 서울대·서강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한국방송통신대에 출강하였으며, 현재는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주요 논저로는 근대한국외교문서(11, 공편), 근대한국국제정치관 자료집1: 개항·대한제국기(공편), 조일수호조규는 포함외교의 산물이었는가?, 조일수호조규 체결과정에서의 오경석의 막후활동: 개화당 기원의 재검토, 역서로 심행일기(沁行日記): 조선이 기록한 강화도조약, 근대일선관계의 연구(近代日鮮關係硏究)(2), 신론(新論)등이 있습니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 강연은 국내외 외교문서 및 미간문서에 기초해서 이른바 개화당의 기원과 1884년 갑신정변을 일으키기까지의 행적을 다룰 것입니다. 개화당은 박규수(朴珪壽)의 문하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들의 개화사상 또한 조선후기 북학파 실학의 산물이라는 것이 기존의 통설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1차 문헌들은 이러한 통념과 달리, 개화당은 처음부터 외세를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정권장악과 조선의 근본적 개혁을 도모한 비밀혁명결사 또는 반역집단이었음을 말해줍니다. 개화당이라는 이름도 1879년과 1880년 사이에 일본의 언론과 외무당국자에 의해 처음 호명된 것으로, 그 영수인 김옥균(金玉均)조차 이를 자처한 것은 18845월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개화당의 기원을 새로 설정하고 숨겨진 정체를 밝히는 작업은 필연적으로 기존 근대사 담론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대체로 조선사회의 주체적이고 내재적인 근대화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입각해서, 조선후기 실학으로부터 근대 개화사상에 이르는 사상적 발전과정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 강연에서는 조일수호조규 체결 과정에서의 오경석(吳慶錫)의 암약, 임오군란 직후 기무처(機務處) 설치의 의미, 개화당과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의 관계, 개화당의 독립승인 운동, 일본의 재야 정객 고토 쇼지로(後藤象二郞)의 갑신정변 간여, 갑신일록(甲申日錄)의 저술 과정 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1960년대 중반 이후 우리 학계에서 확립된 내재적 근대화론이 갖는 문제점과 한말 개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키워드: 개화당, 개화사상, 독립, 갑신정변, 내재적 근대화론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이상찬

학술교육부장 노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