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06일성록

워크숍/심포지엄

2017 국내 한국학 저자특강 시리즈 제2강

등록일 : 2017.11.13 조회 : 135

2017 국내 한국학 저자특강 시리즈 제2


주제: <廣開土王碑文 新硏究> : 국어사적 시각에서 살펴본 광개토왕비문

저자: 권인한(성균관대학교)

일시: 2017년 1123(목), 오후 3

장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층 회의실(112)

사회: 김병준(서울대 동양사학과)

토론: 박진호(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여호규(한국외대 사학과)

문의: 02-880-5827


초대의 글


이번 국내 한국학 저자특강에서는 권인한 선생님께서 <廣開土王碑文 新硏究> : 국어사적 시각에서 살펴본 광개토왕비문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시겠습니다.

저자인 권인한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전공은 한국어음운사와 동아시아 문자문화사이고, 국립국어연구원 학예연구사, 울산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겸 문과대학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 『중세한국한자음훈집성, 『중세 한국한자음의 분석적 연구<자료편>』, 『동아시아 자료학의 가능성』(공저), 『광개토왕비의 재조명(공저), 『학문장과 동아시아』(공저), 『삼국지 동이전의 세계(공저) 등이 있습니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414년 음력 929일, 부왕의 업적을 기리고 수묘인 제도의 개혁을 천명할 목적으로 장수왕이 세운 광개토왕비. 이 비문 속에는 고대 한반도의 지명인명관명 등 수많은 고유명사 표기가 실려 있을 뿐만 아니라, 정격한문으로 보기에는 다소 어색한 문장들, 그리고 다양한 한자어()들까지 등장한다. 본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음운문법어휘 등 국어학의 전 부문에 걸쳐 이 비문이 국어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임을 밝혀보고자 한 것이다. 본서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광개토왕비문과의 만남 10

1: 비문 석문편

2: 국어학적 연구편

3: 관련 논고편

에필로그: 광개토왕비문그 이후

프롤로그에서는 2005년에서 2014년까지 10년 동안 광개토왕비문을 만나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열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였다.

1부 비문 석문편에서는 광개토왕비 개관, 비문 탁본 현황 소개에 이어서 광개토왕비문의 판독과 해석을 행함으로써 국어학적 연구편의 기초가 될 정본 텍스트를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를 위하여 기존 연구들에서 판독에 이견이 있는 글자들을 중심으로 원석탁본 5종 등에 의거하여 정확한 판독을 꾀하는 한편, 최대한 문면에 충실한 해석안을 도출해낸 바 있다.

2부 국어학적 연구편에서는 제1부에서의 비문 해석안을 바탕으로 음운문법어휘사적 고찰을 행하였다. 음운사적 고찰에서는 부여계와 한계의 고유명사들에 쓰인 글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성모 및 운모상의 특징, 음소 분포 제약 등을 살핀 것이다. 여기에서 특히 부각된 특징의 하나는 부여한 양계 모두 어두에 來母(/l-/)가 분포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를 통해 우리의 두음법칙의 연원이 매우 이른 시기에까지 소급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문법사적 고찰에서는 한문 문법적으로 어색하거나 특이한 문장들을 중심으로 이두 요소/표현의 존재 여부를 구명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논의 결과, 처소사 과 문말 종결 조자 가 쓰인 사례들에서 부분적으로 초기 이두적 모습을 찾을 수 있으나, 비문 전체에서 볼 때 3% 미만의 극히 미미한 비율에 그치고 있으므로 좁은 의미에서의 이두문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어휘사적 고찰에서는 비문에서 추출 가능한 한자어() 190 항목을 대상으로 역대 중국 문헌들에서의 출현 빈도를 조사함으로써 5세기 초 고구려에서의 한자어 수용 정도를 살펴보고, 그 의의를 정리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한자어()의 고구려적 변용 내지 창신 수준이 23% 정도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올라 있었다는 점, 고구려의 한자어()는 전반적으로 史書類 상용 한자어() 중심이므로(50.43%) 당시 고구려에서 유통된 漢籍儒經類보다는 사서류 중심이었을 것이라는 점 등이 드러났다.

3부 관련 논고편에서는 규장각 소장 원석탁본의 가치, 동이전 고유명사 표기자 분석, 한문 어법의 선택적 수용과 변용, 출토자료로 본 신라의 유교경전 문화 등 본론의 논의에 참고가 될 만한 논문 4편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에 편의를 도모하였으며,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2007년에서 2013년까지 이 비문과는 별도로 저자가 만나게 된 고대한국의 문자자료들에 대한 조사 경험을 전하는 한편,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본서를 마무리하였다.

키워드: 광개토왕비문, 정확한 판독과 문면에 충실한 해석, 음운문법어휘사적 고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이상찬

학술교육부장 노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