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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학 저자특강 2020_제3강 <소(小)가족의 형성: 일제강점기 민사소송 기록을 통해서 본 가족제도의 변화>

등록일 : 2020.07.01 조회 : 315

안녕하세요.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개최하는 <해외 한국학 저자특강 제3강>을 안내해 드립니다.


https://forms.gle/mqNH2MRfPyxeEidW8 에서 참가신청을 해 주시면, 행사 하루 전에 ZOOM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현장 참여를 원하시는 분(선착순 15명)께서는 icks@snu.ac.kr로 이름, 소속, 연락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저자 소개 
임승연은 현재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역사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역사학과에서 2011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2-2013년에 UCLA 한국학 센터에서 Korea Foundation Postdoctoral Fellow로 재직하였다. 주요 연구분야는 한국사 (일제시대), 여성사, 법제사, 식민주의와 포스트 콜로니얼리즘이다. 이번 학기에 규장각 펠로우로 지내면서 일제시대 분묘와 산지에 대한 법적 분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 소개 
Rules of the House: Family Law and Domestic Disputes in Colonial Korea [소(小) 가족의 형성: 일제시대 민사소송 기록을 통해서 본 가족 제도의 변화 ]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19) 는 일제시대 가족법 정책의 영향으로 조선의 가족제도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여성들의 소송을 통해 살펴본다. 이 책은 일제시대 조선고등법원 민사 판결록의 분석에 근거해 일제가 사법제도의 운용을 통해 어떻게 조선의 가족제도를 이전의 종법에 기반한 대가족에서 가부장적 소가족제로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형성된 호구 중심의 소가족제도는 해방 후의 가족제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 여성들과 그녀들의 소송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조선후기 가부장제의 강화 과정 안에서 꾸준히 가족의 주변으로 밀려난 여성들은 이전의 가족제도가 후퇴하고 일제의 사법 체제의 비호 아래 새로운 호구 중심의 가족제도가 부상하는 변화의 경계선에 위치하였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재산권, 상속권, 이혼과 입양에 대한 권리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저항을 받았다. 많은 여성들은 조용한 피해자로 머물기 보다 식민지 법정에서 소송을 제기하였고, 그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소송에서 승소를 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소송의 기록인 민사 판결록에 드러난 법적 담론의 분석을 통해 일제시대 당시 조선인들이 당시 여성의 법적 권리와 가족의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고, 또 이런 변화를 어떻게 구성하였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