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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 K-POP(한국 대중음악)의 표상과 현장 근무자의 현실

등록일 : 2013.03.04 조회 : 123
[규장각한국학연구원] 69콜로키엄 안내 : K-POP(한국 대중음악)의 표상과 현장 근무자의 현실
 
 
안녕하십니까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314일 목요일 오후 4시에 제69회 콜로키엄을 개최합니다. 장소는 규장각 1층 회의실(112)입니다.

이번 강연은 동경경제대학 교수이신
시부야 토모미(澁谷 知美)선생님께서
 
“K-POP(한국 대중음악)의 표상과 현장 근무자의 현실
 
이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실 예정입니다.
 
시부야 토모미 선생님께서는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서 일본문학으로 학사학위를, 동경대학교에서 교육학연구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현재 일본 동경경제대학 현대법학부에 재직 중이시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방문학자로 와계십니다.
 
K-POP이 향유되는 과정에서 실제 현장 근무자들의 근로 현실과 현장에 임하는 태도를 인터뷰하고, 그것을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K-POP’이라는 표상과 비교함으로써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의 특징과 문제점을 고찰할 이번 발표에, 관심 있으신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첨부합니다.
 
* (이번 발표는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K-POP (한국 대중음악)의 표상과 현장 근무자의 현실
 
 
시부야 토모미(東京經濟大學)
 
 
Abstract
 
본 연구의 과제는 "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이라는 표상은 언제부터, 어떻게 나타난 것일까?", " K-POP의 현장에서 일하는 개인은 ’’국가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까?"라는 2개의 질문에 응답하는 것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K-POP의 현장을 하나의 직장으로 보았을 때, K-POP의 표상과 현실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이 연구는 음악 소비자 연구, 음악 유통 연구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음악 생산 연구의 부족을 메우고자 한다는 의의가 있다..
첫 번째 질문이 도출된 배경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2009년경을 계기로 K-POP은 적극적으로 세계에 진출하여 성공을 거뒀다. K-POP의 성공은 한국이라는 국가의 인지도를 높이고 전자 제품 등의 수출에 기여했다고 한다. 정치 학자 조지프 S. 나이의 소프트 파워론의 도식에 따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혐한류’’의 기운이 생겨 "K-POP은 한국의 문화 침략"이라는 소리가 들리기에 이르렀다. 즉 과거에 일본 제국이 조선에 대해 한 것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K-POP이 일본에 문화 침략을 하려고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K-POP 가수들은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노래하고 일본어로 말한다. 따라서 "문화 침략"이라는 비판은 근거가 부족하다. 하지만 K-POP에 오해를 줄 여지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K-POP은 적극적으로 "한국 대표"라는 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 ’’국가를 대표하는 K-POP’’이라는 표상은 언제부터, 어떻게 나타난 것일까"라는 질문을 탐구하고자 했다. 연구방법은 기사 검색 시스템 KINDS에서 K-POP에 대한 기사들을 검색하여 시계열 분석을 했다.
  두 번째 질문이 도출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조직론적으로 생각하면 위와 같은 "국가를 대표하는 K-POP"이라는 표상이 있다고 해서 K-POP의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그 표상을 수용하여 아이덴티파이 (identify)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K-POP의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 근무한 적이 있는 사람과 인터뷰를 하여 " ’’국가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노동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대중음악"에서 "세계의 K-POP"으로 개념이 변용된 것이 확인됐다. 동시에, 보통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 연예 기획사 직원이 전면에 등장하여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도 늘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일반 직원이나 연주가가 국경을 넘어 일할 기회가 늘어났지만 공식적으로 고용된 경우에서도 비자나 대우 등 제도적 측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근로조건 또한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을 정리하면 "세계에 도전하는 K-POP"이 가능하도록 지탱하고 있는 것은 세계 수준이라고 인증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일하는 개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 K-POP, 케이팝, 한류, 표상, 음악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