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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규장각 소장 책판 기획전 책판冊板, 조선의 문화를 새기다

전시기간
2017년 10월 20일 ~ 2018년 01월 28일(일)
전시장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전시실(B1)
전시 종료

전시 소개

전시 내용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 이상찬)은 2017년 10월 20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책판(冊板), 조선의 문화를 새기다(Carving the Culture of Joseon in Wood Printing Blocks)”라는 제목으로 규장각 소장 책판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하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기록유산 중 하나인 책판을 내용이나 간행처 별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몄다. 규장각은 조선후기 중앙정부와 지방 관아 등에서 제작된 책판 104종 17,828매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관판본(官板本) 책판의 소장처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규장각 소장 책판은 조선왕조실록, 의궤 등 다른 중요한 기록유산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학계 전공자를 제외한 일반에는 덜 알려져 있었다. 규장각 자료의 조사와 연구를 맡고 있는 학예연구직들이 책임 기획하는 이번 전시에서 책판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한다.

규장각 소장 책판은 조선후기 학술 및 서적 간행을 주도한 규장각(奎章閣), 교서관(校書館)을 비롯하여 왕세자의 교육을 책임지는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 등의 중앙관청과 대구의 경상감영, 평안도의 영변부와 평양의 평안감영 등 지방관아에서 제작한 것이다. 따라서 조선후기 국가와 간청에서 주도한 인쇄 문화를 전반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유교 경전이나 국왕이 지은 어제서(御製書), 왕세자를 위한 학습서가 책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역사서, 법전, 족보, 필첩(筆帖), 지도 등 다양한 내용의 기록물이 목판에 새겨져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후기 관판 인쇄 문화 전반을 돌아볼 수 있으며, 지식과 문화의 보급을 위해서 조선 정부가 국가적 서적 간행 역량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책판 중에는 그 원본이나 판목 자체가 외국에서 유래한 것들도 있어서 동아시아 세계의 문화교류라는 관점에서 목판 인쇄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또한 규장각 소장 책판이 관판본에 편중되어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 책판과 비교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서원이나 문중에서 판각한 책판과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된 방각본(坊刻本) 책판을 대여 전시하였다.

규장각 소장 책판은 1910년 일제 강점 이후 조선총독부가 규장각 도서를 장악하면서 옛 종친부(宗親府) 전각과 경복궁 회랑 등을 전전하며 방치되어 있었다.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캠퍼스의 안전한 시설로 이송하였고, 현재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수리 복원 사업과 학술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획전이 규장각 소장 책판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쇄문화를 바탕으로 서적간행과 지식보급에 힘썼던 우리의 전통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 구성
  1. 조선후기 출판문화와 규장각
  2. 규장각 책판의 현황
  3. 규장각 책판의 간행처
  4. 책판과 조선의 예술
  5. 책판과 동아시아 문화 교류
  6. 책판으로 본 조선 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