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민강좌

규장각 금요시민강좌 제11강 <아날로그 시대 사랑과 소통의 메신저: 편지와 한국근대소설> 안내

등록일 : 2018.11.21 조회 : 66

수강생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관악구 학관협력사업으로 열리고 있는 규장각 금요시민강좌 제21<편지로 읽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다음 강의를 안내해 드립니다. 이번 금요일(1123) 오후 2시 규장각 강당(B1)에서 열리는 제 11강의 제목은 <아날로그 시대 사랑과 소통의 메신저: 편지와 한국근대소설>입니다.

대한민국의 2018년은 디지털 글쓰기와 SNS 소통이 보편화된 시대입니다. 이제 글씨체, 편지지, 펜 등의 물적 조건과 함께 그것만의 아우라를 빚어내던 손으로 쓴 연애편지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특별한 이벤트로서만 기획되고 생산되는 손 편지도 한 때는 전보와 함께 개인 간 소통을 위한 가장 빠른 매체이자 첨단의 소통 행위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편지라는 매체, 글쓰기, 텍스트가 소통의 첨병이었던 시절, 근대적 우정 시스템이 한창 구축되어 활용되던 시절에 편지는 문학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지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근대문학이 어떻게 편지의 시대를 포착하고 있는지, 근대문학에 나타난 편지의 양상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 또는 편지 쓰기가 어떻게 문학적인 글쓰기에 영감을 주고 이를 촉발했는지 등의 질문을 통해 문학작품 속의 편지들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나아가 편지와 근대문학의 관계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입니다.

이번 강의를 맡아주실 분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김미지 선생님이십니다. 김미지 선생님은 서울대학교에서 박태원 소설의 담론 구성 방식과 수사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현재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고, 근대의 대표적인 소설가 박태원을 중심으로 동아시아까지 그 외연을 확장하여 근대 문학의 양상과 언어의 문제를 탐구하고 계십니다. 저서로는 언어의 놀이, 서사의 실험(2014)누가 하이카라 여성을 데리고 사누(2005) 등이 있습니다. 최근 논문으로는 20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괴테 수용과 베르테르번역 비교 연구(2018), 1883~84한성순보에 새겨진 제국의 시대와 동아시아 정보전쟁(2018),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 랑시에르의 문학 정치개념 적용에 관한 일고찰(2018), 중국의 한국문학 연구 장과 박태원 연구(2018) 등이 있습니다.

그럼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