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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회 컬로퀴엄‒책 읽는 소리

등록일 : 2021.12.18 조회 : 1105

12월 27일(월) 10시에 ZOOM 으로 개최되는 제120회 규장각 컬로퀴엄 안내입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사전등록해주시면 행사 하루 전에 ZOOM 회의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주 제: 책읽는 소리

The Sound that Makes a Scholar: Sinitic Literacy in Chosŏn Korea (1392–1910)

  

발표자: 오영균 (애리조나주립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사회자: 이옥주 (서울대학교)

  

토론자: 손수영 (코넬대학/규장각한국학연구원), Sem Vermeersch (서울대학교)

  

일 시: 2021년 12월 27일 (월) 10:00~12:00

  

장 소: 온라인 Zoom 회의실 (사전등록처: https://url.kr/s19jzk)

   

발표자 소개:

오영균 교수는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국제어문학부 중국언어학 및 중한문화교류사 교수이다. 그의 주요 연구분야는 중문학, 국문학, 서적사(書籍史), 언어 및 문화교류사, 언어학 등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에서 중국언어사 및 중한언어교류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문화의 교류와 전파, 특히 책과 언어를 통한 동아시아 내에서의 문화교류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발표개요:

전통시대 한문을 읽는 독서의 기술은 책 읽는 소리에 지대한 주의를 기울인다. 책 읽는 소리는 이미 고려시대(918-1392)의 책에서부터 그 흔적을 남겼고, 이들은 ‘구결’ 또는 ‘토’라고 불리우는 파라텍스트로 책의 일부가 되어 조선으로 이어졌으며, 언해(諺解)의 성립에 영향을 주었다. 일반적으로 구결-토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독자가 한문을 읽을 때 외국어인 한문을 모국어로 바꾸어 이해를 돕는 수단이라고 여겨왔다. 본 연구는 이런 해석에 의문을 갖고, 구결-토는 글을 이해할 수 있게 바꿔주는 독해의 보조수단이기 보다는 글을 소리내어 읽을 수 있게 하는 지문(地文)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독서에서 지대한 지위와 우선권을 차지했던 소리는 묵독이 기본이 된 현대사회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전근대의 책에서는 성독(聲讀)과 독서성(讀書聲)이 사방에서 들린다. 발음과 구두를 엄격하게 규범화하는 성독의 정착은 결국 문장마다 단 하나의 “옳은” 의미와 해석만을 허용하는 효과로 이어졌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성독의 규범화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변화를 거치며 성립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시 독서의 방식과 이념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문의는 icks@snu.ac.kr (Tel: 02-880-9378)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