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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해외한국학 저자특강시리즈 제3강

등록일 : 2016.06.10 조회 : 131

제목: 2016 해외한국학 저자특강시리즈 제3

주제: Assimilating Seoul: Japanese Rule and the Politics of Public Space in Colonial Korea, 1910-1945

- 저자: Todd A. Henry 교수 (UC 샌디에고 사학과)

일시: 6/23() 15

장소: 규장각 1층 회의실

사회: Sem Vermeersch(서울대 규장각)

토론: 정준영(서울대 규장각), 김종근(동북아역사재단)

 

초대의 글

 

Todd A. Henry 교수의 2014년 출판된 『Assimilating Seoul: Japanese Rule and the

Politics of Public Space in Colonial Korea, 1910-1945』로 특강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 UC 샌디에고 사학과에 재직중인 Henry 교수는 근대 한국사, 특히 일제 강점기를 전문 연구 분야로, 미국 군국주의 및 냉전의 지정학적 문맥 속 아시아 태평양전쟁 이후 남한, 북한, 그리고 일본(1945-현재)을 연결하는 사회문화적 형성과정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Henry 교수는 두 번의 풀브라이트 장학금(교토대, 한양대 및 이화여대)을 수여 받았고,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펠로우십을 지냈습니다.

Assimilating Seoul』은 일제 시대의 서울(경성)을 다룬 최초의 영문 단행본입니다.

저자는 경성이라는 공간에서 한일 양국 역사가 서로 어떠한 관련을 맺었는지 고찰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기존의 민족주의적 패러다임에 도전장을 던집니다. 저자는 식민지 경성 내()"만남의 장소(접촉 공간)"이었던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진 신토(神道) 축제, 산업 박람회, 공중 위생 캠페인 등을 미시사적으로 검토합니다. 이를 통해, 충성되고 근면하고 위생적인 신민(臣民)이 될 것을 요구하는 일본 제국의 요구에 대해, 경성 시민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탈국가적 관점에서 서술합니다. 일본의 통치 방식이 식민지 조선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살펴온 기존의 톱다운 식 연구와는 반대로, 이 책에서 저자는 민족지적 관점에 입각해서, 경성 시민이 경험한 일본의 통치를 버텀업 방식으로 검토합니다. 일본 제국 정부는 조선인을 일본인과 동화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지만, 조선에 정착한 엘리트 및 하층계급 일본인은 자신들의 이익과 정체성에 유리한 방식으로 정부의 조치를 수정함으로써, 동화 정책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다양한 계급과 세대의 조선인들 역시, 다민족적 정치 구조에 대한 자신들의 협력 정도와 조건을 스스로 재설정했습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식민지 내에서 경성 시민들이 소외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일본 제국이 자율성이라는 매력적인 미끼를 제시한데 대해, 경성 시민들이 보여준 다채로운 대응 양상을 소개합니다.

이번 특강에는 서울대 규장각 정준영 교수와 동북아역사재단 김종근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합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이상찬

국제한국학센터 소장 Sem Vermeers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