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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엄

제103회 컬로퀴엄 ̶ 매흉: 영조시대 주술의 지리학

등록일 : 2018.11.26 조회 : 158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12 5() 오후4시에 제103회 컬로퀴엄을 개최합니다. 장소는 규장각 1층 회의실입니다.

이번 컬로퀴엄에서는 현재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펠로우로 와 계신 아담 보넷 선생님께서 매흉(埋凶): 영조시대 주술의 지리학 Buried Misfortune: The Geography of Sorcery in the Eighteenth-century Chosŏn이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실 예정입니다.

보넷 선생님께서는 조선후기 사회문화사를 연구하는 학자로, 2008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이래 캐나다와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교직과 연구직을 맡아 활동해오셨습니다. 지금은 캐나다의 오래된 명문인 웨스턴온타리오 대학교의 킹즈 부속대학교 역사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소개하오니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조선후기 왕궁은 궐 안 궁인들과 궐 밖 조정신료들이 연루된 추문 사건에 시달렸는데, 이중 궁녀가 주술을 사용했다고 문책당한 일이 종종 있다. 주술의 방법 중에 주목할 만한 것으로 매흉(埋凶)과 화흉(和凶)이 있다. 매흉은 저주할 대상의 거처 아래 뼈를 묻는 방법이고, 화흉은 저주할 대상의 음식에 뼛가루를 섞어넣는 방법이다. 이런 주술은 이렇게 시신을 어지럽히면 그 시신에 속한 악귀가 격노해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해칠 거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매흉과 화흉의 주술에는 인골이 필요한데, 이는 원칙적으로 궁궐뿐만 아니라 도성 안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이다. 다시 말해 이런 주술을 사용하는 궁인은 도성 주변부에 사는 사람들과 경제적, 사회적 상호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고, 이는 관련 사건의 재판기록에도 잘 드러나있다.

이 발표문에서 저자는 1730(영조6)의 옥사를 중심으로 궁궐이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 및 궁궐 안 공간과 궁궐 밖 세상을 잇는 연결고리를 탐구한다. 재판기록에 등장하는 자백은, 비록 고문을 거쳐 나온 것이긴 하지만, 궁궐 안에서 활동하는 여러 신분의 행위자들을 궁궐의 담장 바깥 사람들과 연결하는 사회적, 경제적 연결 고리를 드러내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또한 이들 기록은 궁궐을 거주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경제적, 사회적 관계에 관해 왕과 고위 관료들이 지닌 편집증을 드러내보이기도 한다.

The late Chosŏn palace was with some regularity torn by scandals that linked the world of palace women and eunuchs with the exterior sphere of court officials. Palace women were from time to time accused of practicing sorcery. Of the techniques used, two notable method were “burying misfortune” (maehyung), which involved the burying of bones beneath the dwellings of an enemy, and “mixing misfortune” (hwahyung), which referred to the mixing bone powder into the food of enemies. Both methods were pursued with the hope of enraging the ghosts of the bodies so disturbed against people in their proximity.

Among techniques for sorcery, burying misfortune and mixing misfortune both required human bones, a substance that was not, theoretically, available either on the palace grounds or indeed within the walled city itself. It required, in other words, that the palace women who were engaging in the burying of bones to engage in economic and social interaction with people on the fringes of the capital, something that is often apparent in the transcripts of the treason trials themselves.

In this paper, I will focus on the treason trials of 1730, to explore perceptions of the space of the palace, and the links between the space of the palace and the world beyond it. Although the confessions were extracted under torture, they nevertheless provide a fascinating view of social and economic links tying diverse actors of varying social status within the palace to people outside of the palace walls. They also reveal the paranoia from the monarch and high officials concerning the very economic and social relations that made the space of the palace livable.


주제어: 조선후기, 궁중생활사, 추안급국안, 경술년 옥사

발표자: Adam Bohnet 교수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

사회자: Sem Vermeersch 교수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일 시: 2018년 12월 5일 (수) 16:00~18:00

장 소: 규장각 1층 회의실 (103동 112호)

문 의: 규장각 국제한국학센터 (tel. 880-9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