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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회 컬로퀴엄 ̶ 근세 朝日간 ‘우호’관계는 어떻게 유지된 것일까

등록일 : 2019.11.18 조회 : 545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2019 11 29 오후4시에 107 컬로퀴엄을 개최합니다. 장소는 규장각 1 회의실입니다.


이번 컬로퀴엄에서는 현재 규장각 펠로로 계신 사카이마사요 선생님께서 "근세 조일(朝日)우호관계는 어떻게 유지된 것일까"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실 예정입니다.


사카이 선생님은 한일관계사 연구자로서, 2018 3월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근세 조일관계와 쓰시마번 조일 접촉 양상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같은 해 7월부터 규장각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학위논문은, 조일 접촉환경 밑에서 보이는 미시적인 민중 동향의 분석을 모아 조선과 쓰시마번·막부=‘국가라는 거시적인 시점으로 넓혀가는 접근방식을 통해, 종래의 국가간 관계의 해석이라는 방법으로는 간과되기 쉬웠던 조일관계의 실태를 밝혀내고 조일관계의 전체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낸 성과입니다. 사카이 선생님은 특히 외교절충을 담당하는 朝鮮通詞에 착안함으로써 조일외교의 업무분장 및 분절구조를 하나 하나 분석하고, 이들의 통합적 이해를 지향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소개하오니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근세(한국은 조선후기, 일본은 에도시대)의 조선왕조는, 일본 입장에서 보면 유일하게 외교관계를 맺고 있던 국가였다. 1860년대 메이지시대 이후의 양국관계가 부정적인 역사로 그려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근세에는 260년에 걸친 한일 우호관계를 쌓아왔다고 한다.

그 한일우호의 대표격이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외교사절단 조선통신사다. 통신사는 일본 막부의 새로운 쇼군의 즉위 같은 시기에 파견된 외교사절이고, 2018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서울대 규장각에서도 그 사료 몇 권이 소장되어 있다. 그런데 통신사는 중요한 우호적인 외교사절이긴 하지만, 260년 동안 겨우 12번 파견되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조선통신사 파견 이외의 시기에는 어땠을까? 한일간의 우호관계는 오랜 기간에 걸쳐 어떻게 유지된 것일까? 그것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하고 있던 것이 부산의 왜관을 중심으로 하는 쓰시마번의 활동이었다.

에도막부는 조선과의 외교실무를 쓰시마번(對馬藩)에게 일임했다. 또한 외교에 동반해서 행해지는 조선과의 무역에서 발생한 이익은 쓰시마번의 것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쓰시마번은 왜관에 쓰시마번의 무사와 상인(町人)을 파견하고, 왜관은 조일간 외교와 무역의 최전선이 되었다. 그 한편으로 조선측도 똑같이 조선조정의 지휘 하에 동래부의 장인 동래부사가 왜관이 있는 지역을 통괄하고 있었다. 그 때 외교의 사전절충을 했던 것이 쓰시마번의 조선통사(조선어 통역관)와 왜학역관(조선의 일본어통역관)이다.

본 발표는 이러한 실제 외교절충을 검토하는 작업을 통해 외교의 최전선에서 우호관계를 어떻게 유지되어 왔는가를 살펴보자 한다.


발표자: 사카이마사요 박사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

사회자: Sem Vermeersch 교수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2019 11 29 () 16:00~18:00

: 규장각 1 회의실 (103 112)

: 규장각 국제한국학센터 (tel. 880-9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