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 인간 정조, 군주 정조 어정·명찬서로 본 정조의 삶과 이상

  전시기간

  2019년 11월 01일 ~ 2020년 01월 18일(토)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는 국왕 정조(正祖)의 지휘 하에 편찬된 어정서(御定書)와 명찬서(命撰書)가 다수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정조의 손길이 닿은 책들을 바탕으로 그의 인간적 면모와 학자군주로서의 업적을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정조는 왕가의 계승자로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불행한 가족사를 겪었고, 동궁(東宮)이 된 이후로는 학문적 수양에 누구보다 힘쓰면서 여러 정치적 난관을 극복한 끝에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할아버지 영조(英祖)가 세운 군사(君師), 곧 학문적 스승을 겸하는 임금의 위상을 이어받아 한층 정교한 탕평정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여 18세기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임금으로 오늘날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조의 치세는 그가 규장각에서 키운 사대부들의 역량이 한껏 발휘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규장각을 세운 뜻이 각신(閣臣)들과 경전과 역사를 토론하며 백성의 고통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데에도 있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백성의 삶과 관련된 문헌들이 한글로 번역되어 지방에서 널리 간행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렇듯 수많은 냇물에 비치는 달과 같은 군주가 되고 싶어 했던 정조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The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houses a great number of works compiled by King Jeongjo himself as well as those under his command. Through his collected works, this special exhibition is designed to shed light on the private side of King Jeongjo and his achievements as a sovereign with brilliant scholarship.

  As a successor to the throne, King Jeongjo went through unprecedented family loss. After becoming the crown prince, he overcame various political challenges while devoting himself to study before ascending to the throne. Inheriting his grandfather, King Yeongjo’s legacy of the role of king as a leader in both politics and scholarship, Jeongjo strove to embody impartiality in politics and is now remembered as the ruler who led the new renaissance of 18th-century Joseon.

  During his reign, considerable achievements were produced by the brilliant scholars of Kyujanggak. When establishing the royal archive and research center, Jeongjo made clear his intention that Kyujanggak should serve as a forum where he would discuss Confucian scriptures and history with resident scholars and also look into the plight of the common people. In fact, many documents on the lives of commoners were produced and translated into the Korean vernacular and distributed widely throughout local provinces during his reign. This exhibition will provide a window into the life of King Jeongjo, a ruler who wished to be like the moon illuminating countless streams.

  
  
  ◈전시구성

  I. 인간 정조

  ①제왕의 탄생

  ②임오년, 운명의 해

  ③동궁의 삶

  ④정조의 가족들

  II. 군주 정조

  ⑤탕평

  ⑥정학(正學)과 군사(君師)

  ⑦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

  ⑧‘통(通)’의 집대성

  ⑨장서인(藏書印)과 문화군주

  ⑩홍재(弘齋)의 저술

  ⑪시교(詩敎), 정조의 문화 통치

  ⑫정조와 한글

  ⑬재정 운영과 경제

  ⑭병서와 무예

  III. 규장각과 정조의 사람들

  ⑮규장각, 학술기관 또는 국왕의 ‘사각(私閣)’

  ⑯각신(閣臣)과 정조의 근신(近臣)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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