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민강좌

규장각 금요시민강좌 제6강 <학자의 일상, 편지쓰기 : 조병덕(趙秉悳, 1800~1879)의 가서(家書)>안내

등록일 : 2018.10.16 조회 : 72

수강생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관악구 학관협력사업으로 열리고 있는 규장각 금요시민강좌 제21<편지로 읽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다음 강의를 안내해 드립니다. 이번 금요일(1019) 오후 2시 규장각 강당(B1)에서 열리는 제 6강의 제목은 <학자의 일상, 편지쓰기 : 조병덕(趙秉悳, 1800~1879)의 가서(家書)>입니다.

조선사회는 의리와 명분이라는 유교이념에 의하여 지탱되었습니다. 행세하는 양반이 이 이념을 따르도록 강요받았음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양반은 양면성을 띠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겉으로 표방하는 의리와 명분, 속으로 추구하는 이익과 욕망이 그것입니다. 관찬서적과 문집을 비롯한 대부분의 출판물은 의리와 명분을 내세우기 위하여 편집된 것들입니다. 유학자 조병덕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는 모두 1700여 통이 남아 있습니다. 아들에게 태우라고 한 것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편지에는, 양반이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다른 한 면, 즉 양반의 이익과 욕망이 담겨 있습니다. 이 편지를 통하여 살아있는 인간 조병덕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고, 나아가 조선사회의 속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이번 강의는 성균관대학교의 하영휘 선생님이 맡아주십니다. 하영휘 선생님은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동대학원에서 한 유학자의 書簡을 통한 19세기 湖西 사회사 연구(2003)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조선시대의 고문서, 간찰, 일기 등의 연구에 뜻을 두고, 태동고전연구소에서 3년간 한문을 배우셨고, 아단문고에서 고서와 고문서를 정리하고 연구하셨습니다(1989~2006).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과 초서를 가르쳤고(2000~2013),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저서로는 양반의 사생활(2008)옛편지 낱말사전(2011, 공저),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 전통지식인의 대응과 새로운 사상의 형성(2017, 공저), 동아시아 역사상 문화교류와 상호인식(2017, 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 경남대학교 데라우치문고의 서첩들을 번역한 한마고전총서2~15, 14책과 근묵(槿墨)(2009), 구한말 사대부들의 편지(2015), 진주상무사(2017)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논문으로는 주지번(朱之蕃)의 조선사행(朝鮮使行)과 주태사(朱太史) 전설(2017), 정몽주(鄭夢周)의 두 편지의 글씨에 관한 일고찰(2017), 중화사상과 조선후기 사상사 (2017) 등이 있습니다.

그럼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드림